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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직/전직 가능한 상황?

by 펭 2021.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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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옵션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일본 내에서의 이직도 고려하게 되었다. 내 자유 의지는 아니었고 한국으로의 이직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진전이 없던 와중에 현재 회사에서 정도 점점 떨어지는 상황이라 새로운 환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김칫국부터 마시면 일본 내 이직이란 의미는 도시를 넘어 이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기에 내가 자의로 어려운 길로 가는 것처럼 보였다. 일을 사서 만드는 타입인가. 다만 더 큰 도시로 가는 것이니 더 재밌는 삶이 있을 수는 있겠다는 단순한 기대는 있었다.

 

몇 군데 간단히 인터넷으로 레쥬메를 보냈는데 정말 빨리 답변 온 곳이 있었다. 채용 관련 설문지를 작성해달라고 해서 비자 상황이나 현재 연봉, 다른 회사 지원 상황 같은 것도 적어야 했다. 별걸 다 적어야 하네 싶었다. 그렇게 추가 정보를 공유하고 이틀 지나니 탈락 결과를 알려줬다. 회사 방침 상 탈락 이유는 알려줄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지원하고 최단기간인 약 4일 정도 걸린 것 같다. 스피드 한번 참 내 스타일이긴 하네. 

 

또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로 채용 관련 설문지를 작성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메일을 일본어로 보내서 답장으로 일본어 사용 빈도를 물어봤다. 아주 당당하게 일본어로만 업무가 진행되는 환경이더라. 다국적 기업이지만 역시 로컬은 한계가 있나 싶었다. 나는 현재 일본어를 '하이, 도모, 도조'만 말하며 커뮤니케이션을 이어나가게 되는 지경에 이른 상태라 (사실은 필요에 의해 전화로 문의할 때가 많긴 하다) 비즈니스 일본어를 써야 한다고 하니 지원을 무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어로만 일을 하는 것도 피곤한 일이지만, 일본어로 일하면 현재의 피곤함이 배가 될 것만 같다. 좀 편하게 일하고 싶은데... 아직 답변은 안 했지만 지원을 무를 듯.

 

일본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이 엄청 많을 테다. 개발자들을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일본어를 잘하는 한국인이 그렇게나 많다니 대단들 하시다. 우리 회사가 일본어를 더 많이 강조했다면 나는 더 일본을 빨리 떴겠지 분명 일본어를 엄청 열심히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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