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2차 접종 예정이었던 사람들은 교차접종을 받을 지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졌다.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고민할 필요 없을 수도 있으나 고민인 사람들이 많을 테다. 백신에 대한 이해와 상황 세태를 이해하면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1. 분명 몇몇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에서 교차접종을 하고 있고 그에 대한 데이터가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혈전 문제가 있어서 2차 접종을 화이자로 바꾼 예외적인 케이스 위주였는데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난리이니 그에 대한 대비로 교차접종에 대한 실험도 있었다. 일반 프로토콜로 2차 접종한 것 대비 교차접종은 데이터 수는 적지만 이 적은 데이터에서 더 좋은 효과를 나타냈고 이를 바탕으로 교차접종이 이상반응이 더 나타날 수 있지만 효과는 좋고 그러므로 안정성에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여 교차접종을 받을 수 있다는 결과를 냈다.
우리나라에서 7월에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예정이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차접종을 하게 되었다. 강제는 아니다. 몇 주 기다리면 아스트라제네카로 맞을 수도 있다. 즉, 2차로 화이자를 맞을 것인지,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을 것인지 선택을 할 수 있다. 2차 접종까지의 기간이 길어져도 동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더 안전성을 취할 것인지, 교차접종으로 살짝 무모하지만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지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2. 이전까지 아스트라제네카는 위탁의료기관, 즉 병원에서 접종하고, 화이자는 체육센터 같은 곳에서 접종했다. 각 백신마다 보관 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화이자가 극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고 일반 냉장 온도로 해동하면 5일 내로 사용해야 되기에 그랬는데 3분기 화이자 접종분부터는 이 가이드라인이 완화된다.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던 병원급에서 화이자도 취급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유럽 쪽에서 나온 연구 결과에서 냉장온도에서 31일간 보관이 가능하다고 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2주로 기간을 늘렸다) 즉 5일에서 31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물론 미개봉 상태를 기본 전제로 한다.
우리 집에 있는 냉장고 안 음식도 한 달 정도 놔두면 문 여닫으면서도 그렇고 괜히 먹기 께름칙할 때가 있다. 위탁의료기관이 얼마나 케어를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정말 안전성에 문제가 없을까? 의문이 들었다.
마무리.
코로나19 백신이라는 것이 어떤 브랜드든 단기간에 개발이 되었고 리스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해외에서 기존 용법으로 접종했던 많은 데이터들이 있고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의료인들이 리스크를 먼저 가져가서 안전성에 대해 확인을 했다. 이 미지의 바이러스를 완전히는 모르기 때문에 어떠한 결정도 완전무결한 결정이 될 수는 없지만, 상황의 컨트롤 용이를 위해 교차 접종하고, 백신 보관 기준을 바꾸는 것? 약간의 찝찝함을 지우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백신이 있는 것만 해도 고마워해도 모자랄 판이지만 그냥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