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한국과 일본에서 둘 다 써 보았는데, 콘텐츠가 약간 다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경우는 둘 다 볼 수 있고 자막 역시 일본에서도 한국어가 제공되기 때문에 좋은데 내 스타일의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사실 별로 없어서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일본 넷플릭스는 오히려 애니메이션이 너무 많은데 그것도 관심이 없어서 별로였다. 한국도 지난주부터인가 넷플릭스 한 달 무료가 없어졌는데, 일본은 예전부터 없어서 한국에서 4인 팟 하던걸 일본에서 그냥 접속해서 볼 수 있었으니 저렴한 면으론 만족스러웠다.
왓챠는 일본에도 진출했는데 한국과는 콘텐츠가 완전히 다르다고 알고 있다. 일본에서 1달 체험을 할 수 있는 듯. 한국에서 왓챠를 사용할 때에는 왓챠 익스클루시브 콘텐츠가 재밌는 게 많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는 한국 옛날 예능이나 드라마, 일본 드라마 영화 같은 게 많았던 기억이 나는데 별로 끌리는 건 없었다.
일본에서 디즈니플러스를 사용해보았다. 4명 동접까지 허용하는 요금제밖에 없었는데 가격이 비싸진 않았다. 4인 팟이라기보다는 포지셔닝이 네가 가입을 하면 친구와 가족까지 해서 4개 기기까지 가능해~ 이런 뉘앙스였다. 첫 31일은 무료로 쓸 수 있다.
원래 넷플릭스로 에이전트오브쉴드를 보던 와중에 종료돼버려서 아쉬웠는데 디즈니플러스에 다 있어서 이어서 보았다. 한국어 자막은 당연히 없고 어떤 시즌은 영어 자막조차 없었기 때문에 화면에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던 반면 계속 내 뇌를 사용하면서 보는 듯한 느낌이 좀 피곤하긴 했다. 에이전트오브쉴드를 다 보고 에이전트카터를 봤는데, 상대적으로 스토리 진전이 너무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다. 에이전트오브쉴드가 그만큼 재밌었고 여운이 있었다.
그리고 영화 소울도 이걸로 보고, 주먹왕랄프도 새로 보고, 오랜만에 알라딘도 다시 보고, 모아나, 인크레더블, 코코 등 디즈니 작품들을 한 곳에 모아놓으니 디즈니의 콘텐츠 자산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랑 스타워즈 시리즈도 있는데 내 취향이 아니라 안 보았고 제일 좋은 것은 당연히 마블!!!! 어벤져스도 엔드게임까지 다 있는데 다시 보니까 너무 좋았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인 완다비전은 완결해서 다 보았고, 팔콘앤윈터솔져는 매주 금요일에 올라와서 보는 중인데 이게 더 내 취향. 완다비전도 반전이 굉장히 흥미로웠지만 팔콘앤윈터솔져는 첫 화부터 액션씬이 넘쳐나고 해외 로케도 여러 곳에서 해서 그런지 볼거리도 더 많은 느낌이다. 만달로니안이라는 것도 인기던데 스타워즈를 하나도 안 봐서 난 안 봤다.
그런데 더 구독하고 싶지는 않은 게 너무 애들 취향의 콘텐츠가 넘친다는 것이다. 디즈니의 색감이며 연출이며 보면서 감탄하다가도 너무나 예상 가능한 권선징악의 엔딩이 별로다. 그래서 딱 1달 보면 알찬 것 같다. 아, 물론 에이전트오브쉴드 같은 시즌물은 한 달 내에 다 보기가 좀 힘들 수도 있긴 하다.
훌루는 잘 모르고 있다가 미드 은밀한 하녀들(devious maids)가 있길래 가입했다. 위기의 주부들이 워낙 내 취향이었는데 비슷한 분위기와 진행으로 예전에 보기 시작했었다. 시즌2 중간까지 보다가 말았었다. 그래서 다시 보기 시작했다. 역시 미스터리하면서 재밌었음. 영어로 자막이 있어서 좋긴 했는데 초반 시즌에는 다 대문자로 자막이 나옴... 이게 도움이 되는 건지 자막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이걸 다 보고 다른 것들 중에 뭐가 있는지 봤는데, 한국 드라마들도 꽤 있었고 미드, 영화도 적당히 있었다. 나는 그 이후에 제3의매력, 식샤를합시다3 한국 드라마를 보고 체험을 종료했다.
다른 OTT 비해서 특출 나는 강점은 없어 보였다. 그런데 가격은 좀 더 나갔음. 디즈니플러스보다는 앱 에러가 별로 없었고, 영어로 메뉴나 FAQ가 제공되는 그런 건 참 좋았다.
내 맘대로 정리>
앱 구동성: 넷플릭스 > 왓챠 > 훌루 > 디즈니플러스
콘텐츠 다양성: 넷플릭스 = 디즈니 > 왓챠 > 훌루